밥을 먹고 지나오는길에 들른 해우재!
뭐지? 뭘까? 무슨 박물관인가? 하며 건물을 보는 순간 아!!ㅋㅋㅋㅋㅋㅋ
변기모양이구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458번길 9
월: 정기휴무 (매주)
화~ 일: 10:00 ~ 17:00
입장료/ 주차료: 무료
"해우재"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이다.
화장실 문화 공원이라고도 불린다.
해우재란,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
2007.11 변기모양의 집 해우재의 준공으로 시작되었고심재덕(1995.07~2002.06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 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지으셨다고.. )




화장실에 들어서자마자 놀랐다.
너무 깔끔한 인테리어에 내 방보다 깨끗한 듯한(?)
화장실에 나는 오늘도 반성중.. 옆에 계시던 어르신들께서도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쁜 화장실이지~~
화장실이 어떻게 이렇게 이쁠 수가 있어? "라고
연신 칭찬하시며 촬영하셨다...
시장, 화장실 가꾸기 사업 등..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에서 이미 전시관을 둘러보시고 오셨구나.. 느꼈다.
자, 근심을 다 풀었고 우리도 박물관을 둘러볼까?

입구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똥통문!ㅋㅋㅋㅋ
똥통문 안에는 리얼하게 제작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외부 공원에는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할 만한 재밌는 조형물이 많았다.

(T.M.I 시작)
나도 유년시절 이불에 지도를 그려서
울엄마가.. 키를 씌워 외할아버지댁에 보낸 적이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0942&docId=1151636&categoryId=32154
키
곡식 따위를 담고 까불러서 쭉정이 ·검부러기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구. 키는 추수가 끝나고 곡식을 선별하거나 수확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농기구이다. 앞은 넓고 편평하고 뒤는 좁고 우
terms.naver.com
오빠와 사촌오빠들이 옆에서 놀리면서 동행했고
할아버지댁 계단을 다 올라섰을 때쯤
할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굵은소금 한 바가지를 가지고 나오셔서
한주먹 한주먹 나를 향해 던지셨다.
지금도 그 따가움이 기억날 정도로 아팠다.
두 번 다시 실례하지 말라고 날 위해서 사정없이 던지신 거겠지.. 그러신 거겠지^^....


시골에 가면 마당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
(물론 짚으로 되어있진 않았지만.. )
떨어질까 무서워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나도 끝자리에 들어가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지만..
어디에도 쓸 수 없는 사진일 것 같아서 맘을 접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어디서
커헉커헉 크렁크렁 (?) 소리가 들렸다.
뭐지?
가까이 가보니 이게 뭐야!


돌로 벽을 만들고 돼지를 키워 인분을 소비하는
제주도의 친환경 화장실 "통시변소"였다. 소리의 정체는 통시변소에 있는 리얼한 돼지 울음소리.. (아래 영상참조)


좌변기 쉼터에는 응가모형이 있었다.
옛말에..
모르고 똥 밟으면 운이 좋다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밟아 밟아~~


우리나라 변기 변천사를 비롯하여 고대 로마의 수세식 변기부터
중세유럽 변기, 현대 동·서양 변기의 변천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우주선 화장실은
동절기에는 동파의 위험으로 사용 중지였다.
아이들과 방문할 때는 날이 풀리면 가는 것을 추천!

해우재 전시관은
1층은 화장실의 역사와 과학 두 테마로 구성되어
변기의 발전과정과 하수종말 처리 방법 등의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은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었다.

Mr.Toilet?
궁금증은 팜플렛으로 해결되었다^^
수원시장 재직 시 시작한 화장실 문화운동에 의해
세계 언론으로 부터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다시 한번 존경스럽다.












전시관 내부의 컬러와 캐릭터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기에 좋은 전시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사실 다시깅의 취향)

그렇게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캐릭터 이름 뭐야 ㅋㅋ 귀여워 "황금이"와 "흐물이"
2022 메인전시 주제는 개똥이네 비밀변기!
2층 전시실은 연간 주제에 따라 전시가 진행된다고 한다.
※ 현재 홈페이지에는 22년 전시(개똥이네 비밀변기)는 마감이라고 안내되어있다.
매년 다른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가늘이, 흐물이, 황금이
찬음식을 많이 먹는 흐물이
건강에 관심이 많고 성격도 좋고~ 활동적인 황금이
편식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씹지 않고 꿀떡꿀떡 씹고 넘기는 가늘이
편식하면 어떤 변을 보게 되는지 장 건강에 좋은 정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장 건강, 변기의 원리 등 주제마다
체험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도 있고
게임에 집중한 그녀의 에너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
(아래 영상참조)



다시 공원 한 바퀴 돌며 산책으로 마무리하였고
나는 몸살을 얻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둘러보기 좋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규모의 전시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곳이다.
우리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맞은편 해우재 문화센터에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똥도서관, 어린이 체험관 등이 있으니 방문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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