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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Foodmap)/점심

[다시깅의먹지도] 강릉 (신,성원식당)

by 동그리야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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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식당

문의 : 033-646-0219
시간 : 07:00~14:00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랑 다름)
휴무 : 곰치 없을 때
주차 : 건물 옆 강릉역공영주차장 이용함

 
ㅇ님의 해외출장으로 인해 무기력해진 나는 계획이라곤 1도 없이 시동을 걸고 무작정 떠났다.
역시 집순이와는 거리가 먼 나, 대문자 P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낯선 곳을 가기엔 해가 빨리 지는 계절이니 
잘 아는 곳으로 가보자 >_<
 
목적지도 없이 강릉방향으로 고속도로를 올라탔고
평창을 경유해서 강릉에 도착하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나에게 찾아온 배고픔.. 을 느끼자마자 최근에 방문했었던 곰치국이 떠올랐다.
가족여행 때 방문했었는데 또 간집이 되었다.
강릉역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18시까지 영업이라고 나와있지만.. 7시부터 14시까지다. 
그것두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하시는 듯했다. 
 
인터넷만 믿고 내가 방문한 시간은 3시가 넘은 시간.. 아쉬움에 돌아 나오려는데
혼밥을 하러 온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들어오라고 ㅠㅠ... 
밥상도 이미 정리가 끝난 상태였지만 모퉁이에서 식살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곰치국 등장이다.
깻잎지, 김치, 깍두기 간단한 밑반찬과 밥
곰치국은 다른 반찬 필요 없다. 이거면 충분하다.
 
나는 흐물거리며 호로록 후루루룩 보들보들 샤르륵 몰랑몰랑 모로록 먹는 이 식감이 좋아서 찾지만 
처음 맛보는 분들은 흐물거리는 식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매력에 빠지면.......... 책임 못져 > _< 
처음 맛본 친오빠의 세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ㅋㅋㅋ
"응? 김칫국인가?" , "응? 생선이 들어있네?" , "아~ 음.. 오.. 괜찮은데?" 
 
 
전날 한잔 하고서 해장으로 먹으면 온몸에 땀이 쫙-빠지는 그런 마성의 국이란 말이다.
 
국물의 색으로 보면 짬뽕맛처럼 달짝지근한 얼큰한 걸쭉한 국물일 것 같지만 
김치와 고춧가루베이스에 생선을 끓인 시원 칼칼 말끔 한 맛이 나는 국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비린내도 없으며 땀도 쭉-나고 해장이 된다.
 
이건 곰치의 힘이 아닐까 ㅋㅋㅋ
재료 자체에서 나오는 마력 (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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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2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생각할 수 있지만 곰치가 그만큼 귀한 식재료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비쌀 때는 한 마리에 10만원이 넘을 때도 있다고 한다.
(손질되어 있는 곰치를 보고 있으면 신선도가 한눈에 느껴짐)
 
혼밥을 원체 못하는 나인데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J배우의 친자인정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 인생에 대하여.. ㅋㅋㅋ
서로의 질문에 답도 해드리고 영업이 끝난 주인 할머니와의 대화에 정신없이 한 그릇을 뚝딱했다.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는 하루였다. 
감사합니당 사장님 :-)

나 원래 밥 남기는 여자 아닌데
어쩔 수 없이 남긴다.. 여기는 나중엔 애초에 반그릇만 요청해야겠다.
곰치가 넉넉히 들어있어서 곰치만 먹어도 배부름( >_<)~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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