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을 목적으로 달리고 달리다 보니 태백에 정차하게 되었다.
커 보였던 학교는 이제 나에게 너무 작게 느껴지고
내가 있었던 공간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모습에서 오는 섭섭함도 애써 외면했다.
어릴 적 나에게 단풍은 그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계절이었고 흔히 볼 수 있었던 나무 중 하나였다.
가을이 어떤 계절인지 겨울이 나에게 어떤 기운을 가져다 줄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어릴 땐 몰랐다.
지금은 가을겨울 계절 냄새가 코끝에 느껴지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태백-연탄불-소고기로 자리 잡은 ㅇ님을 위해 오늘도 신흥실비식당으로 향했다.
(이전글 참조)
[다시깅의 먹지도] 강원도 태백 (신흥식육실비식당)
2024.12.05 수정신흥실비식당 이전 했습니다. 2편 글 참고 부탁 드립니다.[다시깅의먹지도] 강원도 태백 (신흥실비식당) 2편 [다시깅의먹지도] 강원도 태백 (신흥실비식당) 2편단풍구경을 목적으로
tastemap-hye.tistory.com
어라..
신흥실비가 아니라.. 새로운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네?
ㅠ_ㅠ... 이제 어딜 간담?
그래도 혹시 모르니 ㅈㄱ님에게 연락해 보았다.
업무 중인지 통화가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철암의 풍경을 잠시 눈에 담고 귀가를 결정했다.
그렇게 출발을 함과 동시에 백산을 지나는데 눈에 들어온 "신흥실비식당"
에!?ㅋㅋㅋㅋㅋ
전화번호를 보니 철암에 있던 그 신흥실비식당이 맞다.
백산으로 이전했나보다!
이전한 곳은 백산역 앞에 위치해 있다.
문은 열려있으나 브레이크타임이라 우리는 바로 옆 카페로 향했다.
"기차길옆카페 "
이미 커피를 많이 마셨기에 자몽에이드로 ~!
차 한잔 하다 보니 ㅈㄱ님에게 연락이 왔고 백산으로 이전한 게 맞다고 했다.
퇴근하고 달려오겠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먹다 남은 자몽에이드를 차에 있던 컵에 담아 식당으로 이동했다.
소고기에 소주가 빠질 수 없는 ㅇ님을 위하여 내가 운전하기로 맘먹었기에 자몽에이드로 분위기만 내보겠다는 맘으로..
갈빗살을 시키면 살치살도 함께 나온다.
역시나 식당은 깔-끔 그 자체
역시..
연탄불에 구워 먹는 소고기란..
살치살은 입에서 사르르, 갈빗살은 쫄깃 고소...
꼭 먹어보시라...
가을에 단풍구경 삼아 꼭 방문해 보시라..
겨울에 눈구경 삼아 꼭 방문해 보시라..
대추차가 끝내준다는 ㅈㄱ님의 말에
낮에 들렸던 기차길옆카페를 하루에 두번씩이나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다.
ㅈㄱ님의 대리기사님이 오시고 작별인사를 한 후
우리도 차에 올라탔다. 자 이제 열심히 달려서 집으로 가~보자고오 ~♬
'바람따라 구름따라 > 육지(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따라구름따라] 여주 (제8회 흥천남한강벚꽃축제) (0) | 2024.04.06 |
---|---|
[다시깅의 유랑기] 이천-서울경부 (동부고속 2023.11월 기준) (0) | 2023.11.28 |
[다시깅의 유랑기] 문경 (단산관광모노레일) (1) | 2023.06.14 |
[다기깅의 유랑기] 경북 영주 (부석사) (1) | 2023.05.16 |
[다시깅의 유랑기] 문경 (삼오푸드, 삼오젤리) (0) | 2023.05.09 |